제주도민 2명 중 1명은 제주도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도민들의 사행성을 조장한다고 생각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작년 10월과 11월에 실시된 ‘제주 외국인 전용 카지노 도민 인식조사’에 따르면, 대상인 19세 이상 도민 1천명 중 55%가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제주도민의 사행성을 조장한다고 응답했습니다. 도민들은 사행성이 높은 업종으로는 카지노업, 복권, 경마, 경륜 등을 꼽았으며, 사행성 기준으로는 ‘중독성 등 정신적 피해'(35.2%), ‘일확천금을 노리는 허황성'(30.2%), ‘방송·언론 등의 부정적 인식'(13.6%)을 언급했습니다.

또한, 카지노가 제주지역의 범죄 발생을 높이는지에 대한 응답은 ‘그렇다'(49.9%)가 ‘그렇지 않다'(14.2%)보다 높았으며, 생활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도 ‘그렇다'(52.5%)가 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카지노 업체들이 제주관광진흥기금으로 10%를 납부하는 것과 관련해 ‘부족하다'(41.4%)가 ‘적당하다'(35.8%)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또한, 제주도의 카지노 관리 감독 부서의 규제와 지원에 대한 물음에서 ‘규제 강화'(51.4%)가 ‘지원 강화'(27.3%)보다 높은 응답을 받았습니다.

고용창출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응답(39.2%)이 부정적인 응답(21%)보다 높았고, 관광객의 소비 지출 증가 여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응답(48%)이 높았습니다.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대한 도민 인식조사 결과, 긍정적인 인식과 함께 사행심 조장 등 부정적인 의견도 다수 나타났다”며 “앞으로 매년 인식조사를 실시하여 도민 인식 개선을 위한 정책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제주도내의 8개 카지노업체는 모두 외국인 전용 카지노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외국인들이 도박자금을 빌려줬다가 갚지 않아 집단폭행 사건이 발생하는 등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